배우 강남길이 20여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남길은 지난 1월 30일 방송된 MBN 예능 ‘당신 참 좋다’에 출연하여 파란만장했던 인생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강남길은 과거 결혼 14년 만에 이혼을 하고 영국 이민을 결정하였었는데요.
영국에서 살던 그는 세 번이나 죽을 고비가 있었다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강남길은 41살에 심근경색이 찾아왔다고 밝히며 골든타임이 3분인데 다행히 119가 빠르게 와서 살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또 49세에 강남길은 영국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다가 먹었던 삶은 달걀이 위에 얹혀서 위 실핏줄이 다 터질 정도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강남길은 유언까지 남기고 그의 자녀들도 울던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회복했다고 합니다.
이후 59살에는 위 함몰로 고생했던 사실을 전하며 세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강남길은 홀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려움도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사춘기 딸이 초경을 하는 등 신체 변화가 찾아왔을 때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는데요.
다행히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받아 딸에게 꽃과 케이크를 선물하며 초경을 축하해 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강남길의 아들은 약간의 강박증이 있다고 하면서, 조금만 발전하면 자폐증이 될 수 있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음을 전했습니다.
조연생활을 하던 그는 1999년 드라마 ‘마지막 전쟁’으로 주연이 되면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연예 관계자들은 올해는 ‘강남길의 해’가 될 것이라며 예상했었으나 돌연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당시 밝혀진 이유는 놀랍게도 바로 아내의 외도 때문인데요.
외도를 한 아내를 고소한 강남길은 자신을 향해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피해 두 자녀를 데리고 영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과거 채널A ‘풍문쇼’에서는 강남길 아내의 외도 사건을 자세히 다루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강일홍 기자는 2000년 1월에 강남길의 아내 간통 사건이 신문에 대서특필 됐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1999년에 강남길은 황성하게 활동하던 중 우연히 아내의 수첩을 봤는데 아내의 외도 행적과 연애편지, 내연남과 모텔에 간 날 등이 암호로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기자는 강남길이 수첩을 증거로 하여 가지고 아내를 추궁하였는데, 아내는 발뺌을 거듭하다 결국 실토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내 외도 사실을 동생에 알려서 강남길의 가족들이 외도 현장을 덮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기자는 강남길 아내의 외도 이유가 ‘빈 둥지 증후군’이라고 전하면서, 강남길의 아내는 ‘당신과 아이들은 모두 아무 문제없이 잘살고 있는데 나만 혼자 뒤처지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강남길 부부는 이혼하였고, 강남길은 간통죄로 아내를 고소하여 아내는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 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내의 외도로 충격을 받은 강남길은 이성미의 추천으로 영국으로 이민을 건너가게 되었는데요.
영국이 물가가 비싸서 아이들을 키우기 어려웠던 강남길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연기 활동을 이어가야만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강남길은 2004년에 영국에서 돌아온 후 배우 임예진의 도움을 받아서 드라마 ‘궁’에 출연하게 되었는데요.
드라마 ‘궁’은 신드롬적인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주연배우 윤은혜와 주지훈뿐 아니라, 조연으로 출연한 강남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공백기가 있었던 강남길은 이 드라마 덕분에 다시 배우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방송에서 강남길은 힘든 시기를 겪었던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임예진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1958년생 강남길은 1966년 TBC 드라마 ‘팔판동 새아씨’로 데뷔했습니다.
강남길은 ‘한지붕 세가족’ 등 드라마에서 주로 서민 아버지 역할을 맡아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유쾌한 생활 연기부터 감정 연기까지 다채롭게 표현하면서 작품에서 맹활약하였습니다.
2004년 복귀 이후에는 드라마 ‘궁’을 시작으로 ‘왕과 나’, ‘부잣집 아들’, ‘경성스캔들’, ‘또 오해영’, ‘당신만이 내 사랑’, ‘비밀’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중견배우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한국을 떠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극복한 강남길이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에서 활동하기를 바랍니다.